2009년 3월 19일 목요일

파워블로거와 연예인의 공통점

파워블로거는 연예인과 닮은 점이 많다. 두 부류 모두 대중이 지닌 'Attention'이라는 자원을 획득함으로써 'Power'를 가지게 되고 경제의 기초를 마련한다. 연예인이 춤, 노래, 끼, 미모 등 특출한 하나로 주목받는 것처럼 파워블로거도 요리솜씨 또는 사진, 글, 사교술 무엇이든 특출한 하나를 지니고 있다. 특출하다는 것은 정보 홍수 시대에 주목받고 노출될 수 있는 경쟁력이다.

Thomas H. Davenport가 'The Attention Economy'에서 말했던 것처럼 관심경제 (Attention Economy)는 유인원 시절부터 존재했던 본능일지 모른다. 아니 짝짓기에 목숨을 건 동물들의 구애행위나 아름다움과 향으로 새와 벌을 유혹하는 꽃들을 본다면 관심경제는 모든 생물의 원초적인 생존을 위한 경제일 것이다.

날마다 수 많은 신인들이 브라운관을 메우고, 신인이 새로 등장하는만큼 이전에 관심 받았던 누군가는 슬며시 노출에서 사라진다. 채널은 한정되었고 연예인은 많다. 그렇게 이전의 연예인은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잊혀진다.

인간의 정보량 한계는 신인 블로거의 글을 읽는 동안 이전 블로거를 노출에서 밀어내고 지워버린다. 5년 전은 고사하고 1년 전 파워블로거 중에서 몇이나 살아남고 기억되고 있을까?



연예인과 파워블로거는 잊혀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적지 않은 노력으로 스타가 되고 파워블로거가 되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 권력과 부를 손에 쥔 것 같은 착각을 하지만 가벼운 대중은 좀더 참신해보이는 신인에게로 다시 관심을 이동시킨다. '꽃보다 남자'의 F4가 의미하는 바는 F4의 노출만큼 이전의 꽃미남 4명은 잊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한정된 채널에서 늘 주목받는 스타나 블로거가 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잊혀지지 않기 위해 자신을 팔 각오를 하거나 발버둥을 치는 모습은 연예인과 블로거나 다를 바 없다.

댓글 2개:

  1. 공통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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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그렇게 심오한 뜻이.. 대단한 통찰력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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